저축은행 PF여파 연체율 8.7%...3분기 적자 3636억원

저축은행중앙회 CI
저축은행중앙회 CI

저축은행업계 부실채권 비율이 소폭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16%로 전분기(11.53%) 대비 0.37%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이 보유한 대출자산(122조원) 중 12조원 이상이 부실채권이란 의미다.

중앙회는 매각·상각 등 부실채권 해소를 위한 노력을 이어온 결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저축은행에서 부실채권 매각이 지연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 3분기 저축은행 연체율은 8.73%로 전분기(8.36%) 대비 0.37%p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13.03%로 전분기 대비 1.11%p 악화됐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4.54%로 전분기(4.80%) 대비 0.26%p 감소했다.

같은 기간 BIS비율은 15.18%, 유동성비율은 135.84%, 대손충당금적립률 114.07%을 기록했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모두 법정기준을 웃도는 상태다.

올해 9월까지 저축은행업계 당기순손익은 3636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대출 자산 축소로 이자수익이 8826억원 감소하면서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지만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영업확대보단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경영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라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