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조성돈)은 지난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핀란드 포시바(POSIVA) 및 스페인 엔레사(ENRESA)를 방문, 방폐물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포시바는 핀란드 원전사업자 2개사(TVO, FPH)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사용후핵연료 처분사업 담당 기관이다. 2001년 올킬루오토(Olkiluoto)에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인 온칼로(Onkalo)를 건설, 지난 8월부터 시운전 중이다. 2025년 세계 최초로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엔레사는 스페인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으로 1992년부터 엘 카브릴(El Cabril)에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고준위방폐물은 원전부지내 저장시설에서 관리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 25일 포시바 본사에서 일카 포이콜라이넨 포시바 이사장, 미카 포조넨 포시바 솔루션즈 사장이 참석한 3개 기관의 다자간 MOU를 맺었다. 또 27일에는 엔레사 본사에서 호세 루이스 나바로 리베라 사장과 MOU를 교환했다.
공단은 이번 MOU를 통해 방폐물 관리정책 수립 및 부지선정 프로세스, 방폐물 처리, 운반, 저장·처분, 기타 현안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핀란드 포시바와 포시바 솔루션즈와의 협력은 지하연구시설 건설 및 운영 경험 공유, 공동연구 추진, 전문가 교류를 통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추진 등 고준위방폐물 관리사업의 기술역량 확보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스페인 엔레사와의 MOU를 통해 해체폐기물의 처리·처분과 고준위방폐물 중간저장시설 운영에 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공단의 미래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조성돈 이사장은 “지난 5월 한국에서 개최한 제7차 ICGR에 이어 기관 간 협력방안 논의를 위한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 이번 MOU를 기반으로 생산적인 협력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내에서도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 제정을 기점으로 공단 주도의 관리사업 추진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