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가 2025년 하반기 6세대(6G) 이동통신 무선기술 표준화 연구를 시작한다. 한국은 2026년 pre-6G 시연을 목표로 2024년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빠른 기술 개발로 세계 시장에 6G 표준기술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피어스와이어리스에 따르면 3GPP는 2025년 하반기부터 6G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개발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무선 인터페이스는 휴대폰 무선 모뎀과 기지국 간 회로 무선 주파수(RF) 연동과 관련한 표준이다. 퀄컴 등 무선 표준화에 참여하는 기업은 주파수효율과 무선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이전과 완전히 다른 파형을 적용할 예정이다.
6G는 과거에 비해 훨씬 높은 주파수 효율과 커버리지, 용량을 구현하도록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특히 롱텀에벌루션(LTE)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주파수분할(FDD) 방식이 재조명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FDD는 업로드와 다운로드 대역을 별도로 두고 데이터 전송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5G에서 사용되는 시분할(TDD)은 단일한 주파수 대역 내에서 시간차를 두고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구분해 주파수 효율이 높다. 6G 고효율·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FDD 방식이 적합할 수 있다는 게 글로벌 전문가 분석이다. 이 경우, 기존 1GHz~3GHz 대역을 사용하는 LTE 주파수를 6G로 비교적 손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손꼽힌다.
이같은 글로벌 6G 연구에 있어 한국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3GPP는 2025년 3월 한국에서 첫 6G 기술 워크숍을 개최한다. 6G 무선 표준화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총 4400억원을 6G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2026년 6G 핵심기술을 활용해 pre-6G를 시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6G 국제표준특허를 30%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이 6G 기술개발에 조기에 나선 만큼, 3GPP의 6G 표준화 과정에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GPP는 2025년~2027년까지 5G-어드밴스드와 6G 중간단계 표준인 릴리즈20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후 첫 6G 표준인 릴리즈21을 2030년까지 완성하고 본격적인 상용화를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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