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및 상품 역량 확보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 개발실을 구축해 AI 관련 신규 서비스 출시에 힘을 쏟는 한편, 최고인사책임자(CHO) 산하에 별도 담당을 배치해 전사 구성원의 AI 전환(AX) 역량 고도화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AI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2025년 조직개편'을 12월 1일부로 단행한다. AX 사업화와 통신 디지털화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컨슈머 부문 산하에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한다. 그룹장은 최윤호 LG유플러스 CTO 미래 기술·전략담당(상무)가 맡는다.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은 B2C 기반 AI 기반 상품·서비스 영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관리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AI 에이전트 추진그룹 산하에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 에이젠트 트라이브'를 배치해 모바일, 스마트홈 AI 사업 강화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영역에서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를, IPTV 서비스 U+tv에는 익시(ixi) 기반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있다.
B2B 사업에서 AX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인적 지원을 추진한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Lab'을 신설해 AI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더한다. CHO 산하에는 'AX·인재 개발 담당'을 배치해 전사 구성원의 AX 역량 확보에 나선다.
통신 디지털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이뤄진다. 선납 요금제 기반 통신 플랫폼인 '너겟'은 컨슈머 부문으로, 구독 플랫폼인 '유독'과 커머스 플랫폼 '유콕' 등 플랫폼 서비스를 '구독·옴니플랫폼 담당'으로 일원화한다. 이 외에도 기존 CEO 직속 조직인 인피니스타, 아이들나라,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직을 컨슈머 부문 산하로 배치해 B2C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한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LG유플러스의 AX컴퍼니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AI 신사업 등을 통해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2028년까지 AI 사업에 최대 3조원을 투자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회사 브랜드 슬로건인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로 자리 잡는다는 목표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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