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홀로 무인점포(하이브리드+완전무인)가 확대해 힘을 쏟고 있다.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연계 점포와 함께 성장 무기로 무인점포를 꼽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10월 말 기준 2100여개 점포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에 비해 100여개 늘어난 수치이자, 이마트24 전체 점포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그간 이마트24는 하이브리드 점포를 중심으로 무인점포를 늘려왔다.
무인점포 확대를 위해 담배자판기 도입도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무인 담배자판기 도입을 시작해 현재 하이브리드 점포 90점에서 사용되고 있다. 무인점포의 약점 중 하나로 담배·주류를 야간 시간대에 판매하지 못한다는 점이 꼽혀왔다. 특히 담배는 편의점 대표 효자 상품 중 하나로 전체 매출의 30%~50%를 차지한다.
무인점포는 야간 근무자 고용 및 24시간 운영이 어려운 입지에도 문을 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에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인건비 절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연계 점포와 함께 성장 무기로 무인점포를 꼽고 지속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마트24는 점포 효율화 작업 일환으로 전체 점포 수는 줄었지만 무인점포는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점포는 6598개였으나 지난 3분기 기준 6423개로 175개가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무인점포는 100여개 늘었다.
올해 들어 이마트24를 제외한 편의점 업계가 무인 편의점 확대를 조심스러워하는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2023년까지 매년 무인점포 수는 증가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CU·GS25·세븐일레븐 3사 모두 지난해 말과 비교해 무인점포 수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무인점포 확대에 앞장서 왔던 이마트24의 역량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자발적으로 경영주들이 이마트24의 무인점포로 전환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상권에 따라 하이브리드 매장 운영을 원하는 경영주님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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