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다. 화장품 수출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다 유럽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건산업진흥원은 3분기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액은 6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수출액이 23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3.5%나 늘면서 성장 폭이 가장 컸다. 화장품 수출액은 2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의료기기는 13억7000만달러 수출실적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대비 1.8% 증가했다.
의약품 부문에선 전체 61%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7% 늘어난 14억6000만달러로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헝가리(1448.5%), 독일(160.3%), 벨기에(216.9%) 등 유럽 국가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의료기기는 체외 진단기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 수출증가가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체외 진단기기 수출액은 1억4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4% 증가했다.
화장품은 전체 수출량의 75%를 차지하는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19억5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색조화장용 제품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병관 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3분기 보건산업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화장품과 의약품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보건산업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며 “4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력 품목의 수요지속으로 보건산업 수출의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