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시티를 가산 디지털단지나 판교 테크노밸리의 규모와 수준을 넘어선 세계적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부산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사업'을 설명하며 수도권 대표 ICT 거점을 뛰어 넘는, 지역 최대이자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혁신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지구를 거점으로 지원 인프라와 기업, 인력을 집적화하고 경쟁력 높은 산·학·연·관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글로벌 사업화하는 프로젝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수행한다.
센텀지구는 조성 완료한 해운대구 우동 센텀1지구(센텀시티)와 현재 조성 중인 해운대구 반여동 센텀2지구로 구성됐다. 센텀시티는 이미 2500여개 지식 기반 산업체와 연구소 등을 집적화한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다.
김 원장은 “센텀시티는 부산을 대표하는 ICT산업 거점이다. 입주 기업 및 기관도 꾸준히 늘고 있고 청년들이 취업할 때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센텀시티하면 떠오르는 대표 리딩기업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 입주기업은 산학연 협력 연구개발(R&D)과 원스톱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잘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하고 알려 외부 기업 유치에도 뚜렷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디지털 혁신 거점을 향한 비전과 세부 목표도 설정했다.
비전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구현을 선도할 '디지털 기업 스마트 시티'다. 세부 목표인 디지털 혁신 기업 5000개 집적화, 매출 50조원, ICT 전문 인력 5만명 양성과 활동으로 비전을 달성한다.
김 원장은 “글로벌 디지털 혁신 거점 구현은 결국 규모에 달렸다. 로보원 등 센텀시티 내 유망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고, CES 혁신상 수상 스타트업을 유망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면서 센텀지구를 집적화, 생산력, 활동 인구 등에서 글로벌 규모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2년차인 올해는 인프라 구축과 산·학·연·관 협조 및 협업에 공을 들였다. 올해 초 지역 공기관이 참여한 '부산 디지털혁신 거점 발전협의체' 결성을 주도했고, 최근에는 지역 17개 공공기관, 대학, 협회·단체와 '부산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허브 조성'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김 원장은 “디지털 혁신 거점은 어느 한 기관 힘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렵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혁신 거점은 도약하려면 지역 산학연관이 똘똘 뭉쳐야 한다. 뜻을 모으고 함께 하는 데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선도적으로 모범을 보이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