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에듀플러스가 주관하는 '제10회 소프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 대상(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자가 지난 9월 발표됐다. 그 주인공은 학년별로 윤지욱(해송초4), 김도윤(상명초5), 김구원(불당중1) 학생에게 돌아갔다. 에듀플러스는 대상 주인공인 김구원 학생을 만나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법과 이번 대회 참여로 얻은 것은 무엇인지 인터뷰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SWTO에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특히 이번에 대상이 장관상으로 승격됐다고 해서 조금 기대는 했지만, 진짜 제가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너무나 놀랍고 기뻤어요.”
SWTO 중등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구원 양은 올해가 두 번째 도전이었다. 지난해 SWTO에 처음 참가했고, 당시에도 금상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처음 도전에 기대치 않았던 큰 상을 받았기에 이번 시험 역시 떨리긴 마찬가지였다. 예상했던 문제가 나오지 않았고 시간이 촉박했지만 오로지 문제에만 집중했다. 김 양은 “처음 시험지를 받았을 때 생각보다 난도가 높았다”며 “두 번째 시험임에도 떨리고 긴장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긴장했다는 말과 달리 김 양은 또박또박 눌러쓴 글씨로 시험지 4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처럼 김 양도 코딩에 관심이 많다. 김 양은 “아는 분의 추천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코딩을 접했다”면서 “코딩 사이트에서 C언어로 문제를 풀었는데 순식간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코딩에 대한 흥미가 생긴 이후로 코딩학원을 등록했다. 이번 시험 역시 학원 친구들과 함께 기출문제를 풀며 준비했다.
SWTO 시험의 장점으로 김 양은 '생각하기'를 꼽았다. 단순히 어려운 개념을 적는 시험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 내에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정리해 써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김 양은 “어려운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생각을 풀어낼 수 있어 좋은대회”라고 평가했다. 김 양은 내년 시험에도 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코딩도 좋아하지만, 과학도 좋아하는 김 양은 과학 중에서도 실험이 많은 화학을 좋아한다. 아직 뚜렷한 장래 희망은 없다. 좋아하는 것을 탐색하며 천천히 미래를 그려보려고 한다. 지금은 그저 좋아하는 과학과 코딩을 많이 접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두 번이나 SWTO를 경험한 김 양이 내년 예비 참가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일까.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깊이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항상 깊게 사고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도움 돼요.”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