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3사가 점주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 점주를 추천하면 지원금을 지급하는 프로모션부터, 주문 수가 확대되면 수수료를 인하하는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인 점주 풀을 확대하기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오는 31일까지 '신규 사장님 추천'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쿠팡이츠 가입 점주가 쿠팡이츠에 입점하지 않은 점주를 추천하면 1명당 5만원의 쿠팡캐시를 받을 수 있다. 가장 많이 추천한 점주를 '추천왕'으로 선정하고 추가로 30만원도 지급한다. 추천받은 점주가 1개월 이상 정상 영업하면 '추천 점주'와 '신규 점주' 모두 각각 5만원의 쿠팡캐시를 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는 올해 배달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굳히면서 1위인 배달의민족을 추격하고 있다.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이면 무료배달 혜택에 각종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점주 풀을 확보하면서 배민을 추격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요기요는 지난 8월부터 주문 수가 늘어나면 추가 차등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요기요 라이트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배달의 경우 주문 수가 많으면 중개수수료를 9.7%에서 최대 4.7%까지, 포장의 경우 7.7%에서 2.7%까지 하락한다. 거래액 하위 40% 점주에게 중개수수료 20% 포인트를 페이백한다.
요기요는 이달 모든 오프라인 입점가게에 100만원 가게쿠폰을 제공한다. 점주 측이 요기요에 직접 연락을 취해 입점하는 인바운드 입점은 100만원 가게쿠폰에 더해 온라인 입점 10만원 사장님 포인트를 제공, 총 110만원 상당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친구 추천 입점의 경우 100만원 가게쿠폰, 온라인 입점 10만원 사장님포인트에 더해 친구 추천 5만원 상품권, 5만원 포인트 등 총 12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1위인 배민은 가장 많은 점주를 확보하고 있지만 여전히 꾸준히 신규 가게 입점을 위한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배민은 신규 점주를 추천하면 1명당 광고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시행한다. 2명 이상 추천시 배민상품권 5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배민은 이외에도 △배민아카데미 센터 무료 지원 △점주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 △대출이 어려운 점주를 위해 최대 2억원의 보증 지원을 진행하는 '외식업 사장님 대출 보증 지원' 등 점주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점주 입장에서는 수수료 이상의 이익을 얻을만한 주문이 들어오면 다른 플랫폼도 가입하는 것이 원칙일 것”이라면서 “점주를 위한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