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어와 기술가정 과목에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2028년까지의 도입계획도 일부 조정했다.
교육부는 29일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검정심사 결과를 공개하고 2028년까지의 도입 로드맵 조정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영어·수학·정보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
검정 심사 결과 12개 출원사에서 제작한 76종의 AI 디지털교과서가 검정에 합격했다. 향후 일선 학교에서는 선정 절차를 거쳐 2025학년도 1학기부터 교실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예정이다.
2026년부터의 도입 일정은 일부 조정한다. 지난해 6월 발표한 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를 2028년까지 국어, 사회, 역사, 과학, 기술가정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2025학년도 AI 디지털교과서는 계획대로 도입하되 2026년 이후 적용 교과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안했다.
교육부는 현장과 전문가 의견, 시도교육청의 정책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로드맵을 조정했다.
국어 교과와 기술가정 교과는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교과에서 제외하고 사회와 과학 교과는 2027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국어의 경우 문해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점, 학생들의 자기 표현이 많아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기술가정은 실습 수업이 많다는 점을 반영했다.
사회와 과학 교과는 도입 시점을 2026년에서 2027년으로 조정한다.
국정도서로 개발하는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국어와 수학 교과는 초중고까지 개발하며, 생활영어와 정보통신활용 교과는 적용 교과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의 연착륙을 위해 올해 상반기 1만여명의 '교실혁명 선도교원'을 양성했으며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15만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 중이다. 학교 시설 개선을 위해 내년에 적용되는 학년은 디바이스를 완비했고 내년 2월까지 전국 학교의 디바이스와 네트워크를 점검할 계획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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