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인천시의 출생아 수가 1만13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출생아 수 증가율로, 지난 5월부터 출생아 수가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출생아 수가 0.7% 상승한 가운데, 인천시는 서울(3.5%), 대구(3.2%), 충남(2.7%)을 크게 앞질렀다.
인천시의 합계출산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3년 3분기 0.67명에서 올해 1분기 0.74명으로, 3분기에는 0.8명으로 상승하며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런 성과는 인천시의 '아이(i) 플러스' 시리즈 정책 덕분으로, 임산부 교통비 지원과 연령별 지원금 등으로 청년층의 관심을 끌었다. 또 '아이 플러스 집드림',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 등 다양한 지원책이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을 이끌며 출산율 증가에 기여했다.
올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인천시의 조혼인률은 전국 평균과 같은 3.7명이며,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9661건을 기록했다. 이는 혼인율 증가와 함께 향후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인구이동통계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인천시는 2021년 5월 이후 순이동률이 한 번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으며,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를 초과하고 있다. 이런 인구 유입은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전년 대비 출생아 수 증가율이 지난 몇 달간 전국에서 1위를 유지한 것은 인천형 출생정책이 실효를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 인천시가 출산과 육아의 최적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발굴과 지원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