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 광전실험실(책임자 최혜경 박사)이 2024년도 '안전관리 최우수연구실'에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인증패를 받았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가 주관하는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는 대학·연구기관 등 연구실 안전관리 수준 및 활동들을 평가해 그 실적이 뛰어난 곳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올해 총 320개 실험실이 신규 인증 및 재인증을 받았고 그 중에서도 실적이 두드러진 20곳에 대해서는 최우수 연구실로 지정했다.
안전관리 최우수를 받은 KERI 광전실험실은 일상에서 버려지는 빛이나 열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에너지 하베스팅'을 연구하는 곳이다.
실험 과정에서 유독성 물질이 발생하거나 인화성 물질 사용과 납땜 작업이 빈번하게 이뤄짐에 따라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실험실이다.
KERI 광전실험실 연구진은 휘발성 화학 물질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는 흄후드에 3D 프린터를 설치해 유해 가스를 즉시 배출하도록 조치했다. 또 납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가 전용 테이블과 외부 덕트로 연결된 국소 배기 장치를 통해 안전하게 배출되도록 작업환경을 개선했다.
이 외에도 인화성 물질의 캐비닛 분리 보관과 폐시약 안전 보관함 설치 등 연구 안전 관리에서의 선도적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편 KERI는 광전실험실 외에 나노소재 습식분산 실험실, 스마트 3D프린팅 실험실, 마이크로웨이브 실험실도 안전관리 우수인증을 받는 등 올해 총 4개 인증팀을 배출했다.
김남균 KERI 원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연구 환경에서 더 좋은 성과가 나온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연구원에서 더 많은 실험실이 안전관리 우수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