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통해 간단한 명령만으로 자산관리,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블록체인도 AI 에이전트에 접근할 수 있어야 산업 활성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겁니다.”
어준선 씨피랩스 대표는 디지털 자산화 시대에 AI와 블록체인 결합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 강조했다.
씨피랩스는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술 기반 업체로 327개 특허받은 블록체인 솔루션 공급 업체다. 최근에는 API 연결만으로 블록체인 기술 적용과 웹 3 구축이 가능한 서비스인 웹투엑스(WEB2X)를 선보였다. 내년 상반기까지 AI가 접목된 차기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어 대표는 “웹투엑스는 기존 웹 서비스 개발자가 전문 지식 없이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통해 블록체인 기능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피랩스는 블록체인과 AI 결합을 통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사내 AI 팀을 신설한 데 이어 해외 모빌리티 및 페이먼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어 대표는 “국책 사업을 바탕으로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진출을 준비 중”이라면서 “내년은 씨피랩스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어 대표는 “AI 혁명을 통해 결제 분야도 자동화되는 추세”라면서 “블록체인으로 인증 체계 신뢰성을 강화하고, AI를 통해 고객 행동 분석을 하는 식으로 두 기술 결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구글 크롬에서는 이달 명령만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자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씨피랩스는 시대적 변화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국내에선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어 대표는 “블록체인이 가상자산과 동일시되며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적 흐름에 맞춰 법인 계좌 허용, 스테이블 코인 결제 수단 도입 등 필수적인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미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 금융 상품화를 통해 새로운 경제 체제를 만들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이 무역 거래 쓰이는 상황에서 한국은 더 이상 글로벌 흐름을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씨피랩스는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어 대표는 “블록체인과 AI는 단순한 기술적 도구가 아니라,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도구”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이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 덧붙였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
박유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