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사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CSR 모델인 '나눔가게'를 출범한다. 나눔가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함께 기획한 기부 프로그램이다. 송도 등 인천지역 20개 업체도 동참해 지역 환아와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돕기 위한 새로운 동행을 시작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본사에서 '나눔가게 협약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위원장 △김경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협의회 사원대표 △오재권 나눔가게 참여 식당 대표 △김재영 세이브더칠드런 경인지역본부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나눔가게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부 프로그램'을 신설하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제안에서 시작됐다. 노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노사가 함께 CSR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9월부터 인천 지역 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나눔가게 기부 프로그램에 함께하자는 제안했고, 20개 업체가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기로 했다.
나눔가게 프로그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지역 나눔가게를 이용하고 결제하면, 나눔가게가 임직원 이용 금액의 5~15%를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임직원들이 나눔가게를 많이 이용할수록 업체 매출이 오르고, 오른 매출만큼 기부금도 커지는 선순환 구조다.
나눔가게는 분기별로 적립된 기부금을 세이브더칠드런 또는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한다. 전달된 기부금은 인천 지역 내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아들과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 학업 지원에 활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와 나눔가게, NGO 단체는 상·하반기 1회씩 수혜자 대상 전달식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노사는 임직원이 나눔가게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나눔가게' 인증 홍보물과 현판 등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부터 인천지역 취약계층 아동 후원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등 NGO에 기부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기부 대상자 선정에 임직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신설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협약식을 계기로 나눔 문화가 지속 확산되어, 인천시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함께 성장하며 기부 문화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영상 축사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나눠줄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면서 “나눔이 나눔을 부르고, 도움을 받은 이들이 다시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되돌아오는, 진정한 우리 사회 성장의 순환이 바로 오늘 나눔가게 협약식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등이 영상으로 나눔가게 협약을 축하하고 나눔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할 것을 밝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나눔가게 협약에 뜻을 모아주신 지역 업체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생명을 구하는 업을 수행하는 바이오 기업 사명감과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을 더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CSR 사업은 상생노동조합과 회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상생의 가치를 중심으로 회사와 지역사회, 노동조합이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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