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OTA)이 지방 여행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의 지방 방문 증가로 지역 경제에 활력이 붙을 전망이다.
클룩과 트립닷컴은 애플리케이션(앱) 내 외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의 고속버스·KTX 예매 이용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클룩의 외국인 고속버스 예매 서비스는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300% 증가했으며 3분기에는 78% 성장했다. 이는 론칭 첫 달인 1월 대비 10개월 만에 66배 증가한 수치다.
이용 지역은 서울-부산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속초, 서울-경주, 부산-전주, 서울-강릉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양양,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인천 등의 목적지도 방문율이 높았다. 예약자 국가는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싱가포르 순으로 나타났다.
KTX 상품 또한 성장 중이다. 3월 오픈 대비 10월 이용자는 14배 성장했다. 싱가포르,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여행객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립닷컴은 2020년부터 코레일과 협력해 앱 내에서 국내 실시간 철도 예약 기능을 론칭했다. 글로벌 여행객의 한국 기차 예약 건수는 지속 증가했다.
22년은 전년대비 181%, 23년은 전년대비 187% 상승했다. 올해 여름휴가 기간인 6월부터 8월까지 예약 건수는 지난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외국인 여행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서울발 국내 노선은 부산, 대구, 대전, 수원 순이었다.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지역 경제 또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은 주로 서울에 집중돼 왔다. 한국 시스템을 통한 본인인증 및 결제 통화 제한 등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증을 간소화하고 지역 간 이동뿐만 아니라 지역 내 이동 수단을 지속 구축해 지방 관광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재방문율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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