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토큰증권(STO) 발행 및 유통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인 '프로젝트 펄스(PULSE)'의 아키텍처 설계와 주요 기능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 관련 백서를 공식적으로 발간한 첫 사례다.
프로젝트 펄스는 조각투자와 혁신금융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STO 플랫폼이다.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분산원장 요건을 충족하며 발행과 유통을 분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이해상충을 예방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올해 11월 펄스 인프라 구축과 함께 발간된 백서는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스크럼 실무진들이 공동 작성했다. 인프라 설계와 주요 기술적 요소를 상세히 담고 있다. 백서에는 로드밸런싱, 오토 스케일링, 데이터베이스의 확장성과 고가용성 확보 방안,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API 게이트웨이, 스마트 컨트랙트 등의 내용이 담겼다.
펄스 인프라의 분산원장 기술은 갤럭시아머니트리의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 발행에 적용될 예정으로, 이는 STO 가이드라인 이후 처음으로 상용 사업에 활용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펄스 관계자는 “펄스의 분산원장은 갤럭시아머니트리 사례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 모델에 순차적으로 확장 적용될 계획”이라며, “STO 법제화와 시행령 작업에서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