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과학관(관장 이정구)은 지난달 29일 국립광주과학관 상상홀에서 전시 관련 산·학·연 관계자 및 일반 시민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전시기획 아카데미 강연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전시 사업 프로세스 및 전문화'를 주제로 유만선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을 초청해 해외 선진 과학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전시 콘텐츠 기획 및 개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다양한 분야별 협력 사례를 소개하여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의 전시 디자인 개발, 소장품 관리 및 활용, 전시품 제작 과정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엔지니어, 건축가, 생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전시품을 제작하는 익스플로라토리움 사례를 다뤄 큰 시사점을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입한 국립과천과학관의 전시사업 추진체계와 성공적인 전시 사례로 국내 과학전시 체계 확립과 전문화에 대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강연 후 이어진 전시기획자와 함께하는 상설 전시해설에서는 국립광주과학관의 대표 전시품 '토네이도'와 '매직미러'에 대한 전시기획 의도 및 과학원리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해설을 듣고 직접 조작해 보는 과정으로 현장에서 과학관의 전시품 제작 과정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단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경주 국립광주과학관 전시기획실장은 “이번 전시기획 아카데미를 통해 많은 분들이 과학전시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전문가의 경험을 직접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과학전시 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광주과학관은 올해부터 전시기획과 설계, 제작 과정의 이해를 통한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총 6회에 걸쳐 전시기획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내년에는 산·학·연 전시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시기획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는 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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