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종합감기약 브랜드 '판콜'이 2년 연속 감기약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일 아이큐비아(IQVIA) 3분기 데이터에 따르면 '판콜에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58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감기약 시장에서 약 2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감기약 시장은 약 1410억원 규모다. 지난해 처음 시장 1위를 기록한 이후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판콜 브랜드 전체 매출은 지난해 511억원을 기록했다.
판콜 성공 요인으로는 소비자 요구에 맞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꼽힌다. 판콜 라인업은 성인용 종합감기약 '판콜에스', 어린이용 감기약 '판콜아이콜드 시럽',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판콜에이'로 구성돼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주 성분으로 하는 이들 제품은 콧물, 코막힘,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스틱 파우치 형태 '판콜아이콜드 시럽'은 간편한 복용 방식으로 어린이와 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화약품 판콜이 1위를 굳히며 입지를 확보해가는 가운데, 동아제약과 대원제약이 추격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판피린 모델로 배우 고민시를 기용하고, TV와 유튜브 광고를 시작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판피린이 2위로 밀려난 이유는 동화약품 '판콜에이' 편의점 판매량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편의점을 적극 공략한 동화약품이 점유율 경쟁에서 앞서 나간 것이다.
3위인 대원제약의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은 성장세가 빠르다. 2020년 60억원대 매출에서 2023년 251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2분기까지 판피린과 콜대원 누적 매출은 각각 284억8000만원과 282억8000만원으로 2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콜대원 성공 요인은 '짜먹는 감기약'이라는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과 스틱형 파우치의 편리함이 꼽힌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의 복용 편의를 강조하며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에 성공했다. 판피린과 콜대원 매출 차이가 점점 줄면서, 올해 감기약 시장에서 순위 변화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감기약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판콜에스는 변함없는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선도적 입지를 지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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