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범훈·김정선 '대학전쟁' 제작진, “뇌지컬 대결 속 순수 청년열정 조명”

최근 쿠팡플레이 예능 '대학전쟁'을 제작한 허범훈 PD, 김정선 작가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최근 쿠팡플레이 예능 '대학전쟁'을 제작한 허범훈 PD, 김정선 작가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순수한 지적 호기심과 치열하게 문제에 뛰어드는 반짝이는 청년들의 에너지” 허범훈 PD, 김정선 작가가 쿠팡플레이 '대학전쟁'의 매력을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쿠팡플레이 '대학전쟁'의 제작진인 허범훈 PD, 김정선 작가와 만났다. '대학전쟁'은 '국내 최고 명문대 상위 1% 천재들의 리얼 두뇌배틀 서바이벌'이라는 수식과 함께 '더 지니어스', '대탈출' 등 서바이벌 예능 장인 김정선 작가와 '국대는 국대다'를 연출한 허범훈·김인지 PD가 협업한 리얼예능이다.

쿠팡플레이 예능 '대학전쟁'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예능 '대학전쟁'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서울대-고려대-연세대-카이스트-포항공대(시즌1 우승기준) 등 국내 명문대 대학생들이 연산 300개를 동시에 풀어내는 수식 퍼레이드, 직접 체스대결을 펼치는 침묵 인간체스, 숫자와 기호를 활용한 수식 양궁 등 연산, 규칙, 전략, 공간지각, 암기 등 뇌지컬(뇌+피지컬) 역량의 주요 게임들을 펼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경이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시즌1 하버드, 시즌2 MIT·옥스퍼드 등 유수의 외국대학 학생들과 국내 대학생들의 대표급 두뇌 대결과 함께 문제를 향한 탐구심이나 배틀상대를 향한 응원을 건네는 청년들의 순수한 열정 또한 서바이벌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왜 '대학전쟁'인가?

▲김정선 작가 : 한국인이라면 공통으로 거치는 '입시'와 함께, 어디에나 있을 법한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문제와 싸우는 집념을 보이는 모습들에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허범훈 PD : '남은 게임 못 풀어 아쉽다'라고 말하는 출연자들의 직관적인 지적 열정들이 주는 공감매력이 크다고 생각했다.

쿠팡플레이 '대학전쟁'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팀별 멤버들의 모습.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대학전쟁'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팀별 멤버들의 모습.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섭외과정 및 선발기준?

▲김정선 작가 : 학교 쪽으로 공식접근하거나 SNS로 접촉하기도 했다. 또 이번 시즌 구성에서는 직전 출연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허범훈 PD : 사전테스트를 통과한 인원들을 추려 면접을 진행, 팀 균형의 적절성을 판단해 선발했다. 암기·연산·유추 등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구조 상 남학생 비율이 높아 보일 수 있지만, 꼭 그렇게 설정하지는 않는다.

-게임개발 과정?

▲허범훈 PD : 촬영 3개월 전인 5월부터 준비했다. 지난해 게임들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기준으로, 자체 시뮬레이션과 함께 각종 기출문제에서 연장, 외부에서 검수를 받기도 했다.

▲김정선 작가 : 지극히 평범한 제작진들 사이에서의 피드백과 함께, 대중적으로 익숙한 요소들을 더해 조율하고자 했다.

쿠팡플레이 '대학전쟁' 카이스트, 포항공대 팀별 멤버들의 모습.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대학전쟁' 카이스트, 포항공대 팀별 멤버들의 모습.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시즌1 하버드→시즌2 MIT, 옥스퍼드 등 외국대학 인재들의 출연?

▲허범훈 PD : 우선 외국대학 인재 출연은 시즌별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접근했다. 다만 출연자들의 마음가짐이나 문제해결력 등에서 보면 국내외 차이가 그다지 없다.

-프로그램 매력은?

▲허범훈 PD : 처음 기획 때는 거창한 생각이 없었는데, 만들면서 학생들의 열정에 점점 자극받게 되더라. 그 지점이 프로그램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김정선 작가 : 괴물처럼 묘사되는 '입시' 현실의 재조명과 함께, 문제를 향한 치열한 집중과 정정당당한 대결 태도 등 순수한 청년 열정이 핵심이지 않을까 한다.

쿠팡플레이 '대학전쟁' MIT, 옥스퍼드 팀별 멤버들의 모습.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대학전쟁' MIT, 옥스퍼드 팀별 멤버들의 모습.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이공계적 문제해결을 핵심으로 하는 '대학전쟁', 문과적 대결 방향성은?

▲김정선 작가, 허범훈 PD : 시즌1 '시그널 수사'에서 그러한 시도를 했었다. 문과적 기준으로 서바이벌의 등급 기준을 매긴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다만 방법이 있다면 문과 분야든 예술 분야든 해내고 싶다.

-디지털 교과서, 인공지능(AI) 등 교육환경이 다변화되는 요즘, '대학전쟁'에서의 반영은?

▲김정선 작가·허범훈 PD : 계속 검토하고 시도하고 있다. 물론 챗GPT를 활용한 문제해결 등의 과제들도 생각해봤는데, 현재까지는 그 기준이나 재미가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계속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쿠팡플레이 예능 '대학전쟁'을 제작한 허범훈 PD, 김정선 작가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최근 쿠팡플레이 예능 '대학전쟁'을 제작한 허범훈 PD, 김정선 작가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남은 회차에서의 포인트?

▲허범훈 PD :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여러 대학생의 문제해결 역량과 매력들이 집중 조명될 것이다. 또한, 이들의 열정적인 팀워크 정신 또한 빛을 발할 것이다.

▲김정선 작가 : 대학생이라는 틀을 벗어나서도 순수한 지적 호기심과 함께 치열하게 문제에 뛰어드는 반짝이는 청년들의 에너지를 보는 재미가 특별할 것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