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해도 예술 안에 담긴 감동은 못 줄 것이라고 봅니다. AI 목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워요. 앞으로 AI시대에는 문화와 예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어요.”
지난달 29일 예체능 전문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월클플레이'가 문을 열었다. 지난 2일 강마루 월클플레이 대표를 만나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월클플레이를 소개해 달라.
▲월클플레이는 예체능 전문가 일자리 플랫폼이다. 예체능 전문가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예체능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학생과 일반인에게 좋은 선생님을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카테고리는 크게 운동, 음악, 미술·디자인, 공연·예술, 트렌드, 이벤트, 뷰티·패션, 사진·영상, 요리·음료 등 9가지로 나눴다.
-월클플레이를 만들게 된 계기는.
▲끼와 재능이 넘치는 예체능 전문가들이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 대다수 예체능 전문가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실직 상태가 많다. 반대로 예체능 교육을 받고 싶은 학생이나 일반인들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들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 예체능 전문가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일하고, 예체능 교육을 받고 싶은 이들은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예체능 전문가 선발이 까다롭다고 들었다.
▲현재 예체능 전문가 1200명이 월클플레이에 등록돼 있다. 이력서를 받으면 커리어넷을 통해 1차로 이력, 경력 검증을 철저하게 한다. 이후 서류전형, 심층 면접 등의 심사 과정을 통해 우수한 예체능 전문가를 선발한다. 앞으로도 등록 예체능 전문가 수는 더 늘 것이다.
-AI 시대에 문화·예술 분야가 중요한 이유는.
▲예술가는 '신의 대리자' 역할을 맡는 사람이다. 과학은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하지만, 예술은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는 분야다. 예술이 없다고 생각해 봐라. 벽에 그림이 없고, 귀에 들리는 음악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이 자살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가 문화·예술의 부재도 한몫한다.
-예체능 전문가 매칭 이외에 준비하는 것은.
▲기업의 임직원 복지를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예술 분야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월클플레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에는 기업에서도 임직원 대상 사옥 로비 콘서트, 사내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곳도 많다. 기업의 니즈에 맞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월클플레이에 끼와 재능이 많은 다양한 예체능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다. 내년 이맘때는 예체능 전문가 1만명 이상이 등록한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월클플레이가 국내 예술 분야 일자리 창출과 문화 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