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AI 맞춤형 쇼핑' 선봬…“온라인 강화 승부수”

〈사진=리바트몰 갈무리〉
〈사진=리바트몰 갈무리〉

현대리바트가 가구업계 매출 1위 등극을 위해 온라인 강화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쇼핑 서비스, 빠른 견적 서비스 오피스 '퀵구매' 등 자사몰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에 강조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1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리바트는 자사몰 내 '맞춤형 쇼핑' 서비스 기능을 최근 선보였다. 자사몰 내에서 △관심 공간 △가족 구성 △선호 인테리어 스타일 △선호 가구 색상 △공간의 크기 등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이나 프로모션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또한 최근 본 상품과 유사상품을 추천하거나, 맞춤형 집들이 콘텐츠도 제안한다.

기업간거래(B2B) 오피스 부문 온라인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빠른 견적 서비스인 오피스 '퀵구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리바트몰에서 5번의 클릭으로 손쉽게 오피스 가구 견적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역량 강화는 가구업계 매출 1위를 달성하기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다. 전통적인 가구 시장 성수기인 4분기에 소비자 유인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한샘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3분기에는 2000만원 차이로 매출 격차를 크게 넓히지 못하면서, 한샘이 4분기 매출 극대화를 이뤄낸다면 매출 1위도 뒤집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AI 등 디지털 역량 강화는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초 정지선 회장은 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모두 참석한 경영회의에서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이후 현대리바트는 AI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했다.

전반적인 디지털 혁신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KT와 '디지털혁신(DX) 기반 토탈 인테리어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리모델링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에 KT의 AI 실내공기질 최적화 복합관제 DX 플랫폼을 결합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2021년부터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가구와 가전을 결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쇼핑 편의성을 위한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도입해 온·오프라인에서의 소비자의 구매 경험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