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 190명 찬성으로 가결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의원 재적 190명 중 190명 전원이 계엄 해제에 찬성표를 던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30분 만이다.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을 4일 오전 1시쯤 가결시켰다.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을 4일 오전 1시쯤 가결시켰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새벽 본회의를 소집한 뒤 계엄법 11조에 따라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여야 의원 190명이 참석했고, 전원 찬성했다.

국회가 재적인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

우 의장은 본회의 직후 “이제 비상 계엄령은 무효”라며 “국회 안팎의 군인들은 지금 당장 모두 국회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국민 여러분은 안심해 달라”며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10시 27분경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반국가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