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상공인 신용보증, 매출·생존율 상승 기여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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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발 당시 정부가 긴급 시행한 소상공인 보증이 생존률, 매출액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공급으로 자금애로를 해결하면서 위기극복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4일 지역신용보증재단이 2020년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소상공인 등에게 보증을 지원한 81만5433개 업체의 3개년간 매출액 추이, 생존율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신보중앙회는 2020년 2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기업·소상공인에게 1조원 규모의 특례보증, 보증요율 인하 등을 발표했다. 기존 지원 업체의 만기도 연장했다.

신보중앙회는 당시 보증신청 업체가 제출한 데이터와 통계청 통계데이터센터의 분기별 기업통계분석부를 결합해 매출액을 살펴봤다. 보증기업 매출액 중앙값은 지난해 약 9500만원으로 2020년 8500만원에 비해 11.7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업(38.46%), 운수업(27.87%), 음식업(20.37%)이 전체 증가율보다 높았다. 업력별로는 창업 3년 미만 업체가 15.58%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5년 이상·7년 미만(-1.03), 10년 이상·15년 미만(-0.98%)은 매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23.44%), 충남(17.65%), 경북(16.44%), 경남(16.22%) 등이 매출이 상승했다.

코로나19 긴급보증 지원기업과 국세청 개인사업자 폐업률 통계 비교(자료=신용보증재단중앙회)
코로나19 긴급보증 지원기업과 국세청 개인사업자 폐업률 통계 비교(자료=신용보증재단중앙회)

보증기업 연도별 폐업률은 2020년 3.24%, 2021년 5.82%, 2022년 5.82%, 2023년 6.67%을 보였다. 국세청이 보유한 연도별 개인사업자 폐업률과 비교하면 모든 해에서 생존율이 우세했다.

이상훈 신보중앙회장은 “지역신보가 코로나19 시기에 마련한 신용보증이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