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10대 60% 소통 위해 DM 활용…기업은 AI로 Z세대 겨냥”

왼쪽부터 박기영 메타크리에이티브숍 총괄, 김나영 메타 글로벌파트너십 총괄,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
왼쪽부터 박기영 메타크리에이티브숍 총괄, 김나영 메타 글로벌파트너십 총괄,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Z세대가 많이 쓰는 인스타그램 기능Z세대의 인스타그램 사용 목적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Z세대 중 과반이 친구나 지인에게 연락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앱) 내 다이렉트 메시지(DM)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인스타그램 내 메타의 인공지능(AI) 캠페인을 활용, Z세대에 도달률을 높였다.

인스타그램은 서울 강남구 메타 한국오피스에서 연말결산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플랫폼 내 트렌드가 'DM 소통', '안티 번아웃', 'AI' 등이라고 밝혔다.

먼저 Z세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프라인 관계를 온라인으로 확장시키는 특징을 보였다. 오픈서베이를 통해 국내 Z세대(16~24세) 인스타그램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이용자는 인스타그램 사용 목적 1위로 '친구나 지인의 소식 파악(64%)', 2위를 'DM 등을 통한 친구와 연락하기(60.2%)'라고 답했다.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으로는 DM이 63.5%로 1위를 차지했다. 10대는 특히 72.5%가 DM을 선택했다.

올해 Z세대 트렌드는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 '포토 덤프(Photo dump)'가 꼽혔다. 완벽하게 연출된 게시물보다는 자연스러움을 담은 콘텐츠가 각광을 받았다. 전체 이용자 콘텐츠 트렌드로는 '안티 번아웃'이 선정됐다.

인스타그램 내 웹툰 콘텐츠인 '인스타툰'도 강세를 보였다. 10대 유입 증가로 웹툰 소비도 덩달아 늘었으며 독자와의 쌍방 소통을 통한 콘텐츠 창작도 소비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재가공되는 콘텐츠를 의미하는 '밈' 릴스의 인기는 지속됐으며 스포츠 크리에이터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박기영 메타크리에이티브숍 총괄은 브랜드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Z세대와 만나고 소통하는 트렌드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타의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인 '어드밴티지+ 쇼핑 캠페인' 활용해 광고의 소재, 노출 위치 및 예산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해당 기능을 통해 브랜드는 구매 전환 성과 증대당 99.3% 비용 감소를 이뤘다. 어드밴티지+를 사용하지 않은 전월 동기 대비 거래수는 96.1%, 이탈률은 6.5%, 체류 시간은 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스타그램은 AI를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기능을 출시했다. '이미지 애니메이션화' 기능을 통해 사진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영상 비율 최적화'를 이용하면 영상의 크기를 따로 수정하지 않아도 맞춤형으로 자동 수정·생성한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인스타그램은 트렌드 변화가 있을 때 가장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인스타그램은 새로운 트렌드 및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