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한때 70%까지 치솟았던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부동산 경기 악화 이후 투자 상품 다각화 전략에 따라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50개 온투업체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 비중은 56.5%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2.9%, 부동산 담보가 53.6%를 기록하며 부동산 관련 대출 상품 비중이 56%까지 낮아졌다.
온투업계 부동산 관련 대출잔액 비중은 지난해 2월 70%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65%에서 6월 60%선도 붕괴, 하반기 절반 수준까지 줄어든 추세다.
한때 10%까지 올랐던 부동산 PF 대출 잔액 비중은 근 3년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 부동산 담보 대출 잔액 비중도 6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감소했다.
온투업계 부동산 대출 잔액 비중 감소는 부동산 경기 악화 영향과 궤를 같이한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투자 수요가 줄어들자, 대체 투자 상품으로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이에 어음·매출채권 담보, 기타담보 등 대출 상품 잔액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리스크가 확대되자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이 낮고 투자 기간이 짧은 대체 상품들이 줄지어 출시되기 시작했다. 온라인 소상공인에 카드 매출 채권을 담보로 투자하는 선정산매출채권,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하는 스탁론, 명품이나 미술품 등을 담보로 하는 상품 등이다.
온투업계는 이러한 체질개선으로 고객 유치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올 상반기 연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400억원 가량 줄어든 가운데, 어음·매출채권 담보, 기타대출 잔액은 상품 다각화에 따라 잔액 감소를 피했다. 부동산에 집중됐던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체질개선으로 잔액 회복에 힘써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온투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대출은 신규대출을 중단하거나 줄인 곳들이 많은 대신 다른 채권을 담보로 하는 상품은 대거 등장하고 있다”며 “리스크를 낮추고,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수익률을 앞세워 다양한 투자 상품을 선보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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