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사용 급증으로 도래한 '저시력 사회'에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최적의 안경을 제안하며 '잘 보는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콥틱은 아이웨어테크 스타트업으로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을 운영하고 있다. 브리즘은 △3D스캐닝 △3D프린팅 △레이저 커팅 △인공지능(AI) 스타일 추천 △가상현실 시착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개인 맞춤형 안경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론칭한 이후 국내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1곳의 브리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 맨해튼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콥틱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서울대기술지주, 본엔젤스, 산업은행,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지금까지 총 114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박형진 콥틱 대표는 브리즘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개인 맞춤형 제품을 꼽았다. 그는 “과거의 안경 제조 유통 방식은 얼굴에 대한 정확한 측정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장인의 '감'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한 후 유통되는 방식이었다”며 “브리즘은 3D 스캐닝에서 개인 맞춤 설계, 3D 프린팅을 통한 맞춤 제작 등 고객이 안경을 경험하는 전반을 디지털로 혁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지금까지 쌓은 고객 얼굴형·스타일 등 빅데이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누적 8만명의 아시아인, 백인, 흑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종별 상세 얼굴 데이터를 쌓았고, 개개인의 고객의 안경테 선택 결과와 직업적 특성까지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도 있다”고 말했다.
선주문 후제작 방식으로 악성재고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서, 딱 필요한 만큼의 원재료만 소비하기 때문이다. 콥틱은 기존 제조 공정에 비해 원재료 소모율을 90% 줄였다. 이러한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ESG·환경 펀드에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현재 아이폰에서 안면 3D 스캔을 할 수 있는 모듈 개발이 마무리 단계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우선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이것이 완성되면 3D 스캐닝, 스타일과 사이즈 추천 등 현재 매장에서 제공하고 있는 대부분의 서비스 집에서 아이폰으로 진행할 수 있다. 콥틱은 미국에서 5년 이내 각 주의 주요 도시들에 출점해 전국적인 매장망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진 대표는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5~10년 내로 스마트글라스가 상당히 보편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반 안경보다 훨씬 무거울 수밖에 없는 스마트글라스의 특성상 착용감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스마트글라스의 착용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솔루션 제공자로 메타 등 빅테크 기업과 협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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