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쇼핑과 만나다] 바둑 대중화를 향한 '프로연우'의 유튜브 '한 수'

'프로연우'는 바둑에 관한 모든 콘텐츠를 다루는 크리에이터다. 채널명에서 알 수 있듯, 20년차 바둑기사 조연우 프로가 직접 채널을 운영한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바둑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프로연우' 채널을 운영하는 조연우 프로. [자료:카페24]
'프로연우' 채널을 운영하는 조연우 프로. [자료:카페24]

프로 바둑 대국 해설은 물론 △프로 기사가 동네 기원에 잠입한다면? △프로 기사와 AI 인공지능이 접바둑으로 붙으면? △프로 대국에서 나온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 등 바둑에 관심이 있다면 규칙을 잘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주제를 다수 다루면서 유튜브 구독자를 15만 8000명 넘게 늘렸다. 단일 영상 기준 조회수가 100만, 200만회에 달하는 콘텐츠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프로연우 채널의 차별점은 '이야기'다. 바둑의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바둑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접목해 '눈과 귀로 즐기는 바둑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댓글에도 조 프로의 전달력(딕션)이나 친근한 표현과 스토리텔링 능력을 호평하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 프로는 “바둑에 관심이 있어도 너무 어렵게 느껴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 쉽고 재미있는 바둑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구단의 대국 이후 바둑계 패러다임이 완전히 전환되면서, 프로연우 채널도 AI를 콘텐츠에 적극 활용한다. 대국 해설 시, 조 프로 스스로의 의견과 함께 AI가 예상한 착점지를 프로의 눈으로 분석해 쉽게 풀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카페24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를 활용해 AI를 탑재해 실제로 사람과 대국을 진행하는 '센스로봇 고'를 판매하며 커머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센스로봇 고는 초보자부터 프로 레벨 이상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대국 로봇이다. 직접 사람과 맞상대하며 바둑돌을 착수하고, 대국 중 흐트러진 바둑돌을 다시 제자리에 놓거나, 대국을 마치고 백돌과 흑돌을 자동으로 정리한다. 앱과 연동해 계가나 복기를 돕기도 한다.

프로연우 채널은 커머스와 콘텐츠를 연계하는 전략을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AI 바둑기계를 들고 기원에 찾아가 대국하는 콘텐츠, 조 프로가 직접 대국하는 콘텐츠 등은 조회수 수 십 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 받았다.

바둑 기계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는 프로연우 채널 내 '스토어' 탭, 콘텐츠 내 '제품 보기' 탭에 노출된 상품을 클릭하고, 스토어로 이동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간단하게 주문할 수 있다. 조 프로는 프로연우 스토어에서 바둑 로봇을 구매한 시청자와 지도대국을 하고, 실력 향상을 위한 복기를 도와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스토어에서는 추후 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 프로는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바둑을 접하고 입문할 수 있도록 대중화에 기여하고, 바둑을 통해 시청자와 함께 소통하는 삶을 함께 살아가는 채널로 자리잡고 싶다”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