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창업한 푸드테크 기업 누비랩(대표 김대훈)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푸드 스캐너'로 단체 급식소 관리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누비랩의 기술은 어린이집, 학교, 군부대, 기업 구내식당 등 다양한 단체 급식 시설에서 이용자의 식습관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헬스케어와 데이터 기반 경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비랩은 경기도·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하며, 경기도의 음식물 쓰레기 저감 및 기후테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누비랩의 기술은 단순히 급식 사업장 관리를 넘어 개인의 인식 개선과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한다.
지난해 11월 누비랩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전국 30여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캠페인을 진행해 11만 건 이상 배퇴식 스캔 데이터를 확보하고, 평균 급식 잔반량을 13% 이상 감소시켰다.
이는 탄소배출량 약 7165kg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의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소나무 1086그루에 달하는 탄소 배출 저감 효과와 동일하다.
누비랩의 인공지능(AI) 푸드 스캐너는 카메라 센서와 AI 기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영양분 섭취 현황과 음식 선호도를 파악하고, 어린이집에서는 '냠냠키즈'라는 솔루션을 통해 아이들의 편식 개선과 영양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냠냠키즈' 서비스는 지난해 초 종로구 내 어린이집 5개소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한 결과, 학부모 387명 대상 설문에서 서비스 만족도 97%, 지속 사용 의사 95%라는 높은 고객 만족도를 기록했다.
또 누비랩은 현재 전국의 어린이집으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향후 개인화된 데이터 기반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유아부터 초·중·고등학교 단계에서 취득한 개인의 식습관 데이터를 활용해 식생활의 데이터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푸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행동변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누비랩의 AI 기술은 식판 위 음식의 종류를 1초 이내에 높은 정확도로 자동 분류할 수 있어, 미국과 영국의 유사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누비랩은 아기 유니콘 50개 사에 선정됐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규모의 IT·테크 박람회 CES 2025에서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여 향후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대훈 대표는 “누비랩의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개인 건강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푸드테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며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헬스케어·푸드테크 접목한 탄소저감
경기도 대표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AI 영양분석으로 CES 혁신상 수상
뜨거워진 지구는 인류에 과거와 다른 극단화된 기후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으로 폭염, 한파, 가뭄 등 이상 현상이 빈발하면서 인류는 '기후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심각성을 깨달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글로벌 주요 선진국은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최근 '기후테크'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기후 적응에 기여하면서 수익도 창출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의미한다. 기후 변화 대응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금,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올해 처음으로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시행한다. 이에 7월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오디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자신문은 이번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해 보유한 기술과 경기도 정책에 접목할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 솔루션을 제안한 기업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