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권의 K-뷰티 이야기] 'K-뷰티 종착지'로 떠오른 '스킨부스터'

[닥터 권의 K-뷰티 이야기] 'K-뷰티 종착지'로 떠오른 '스킨부스터'

최근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K-뷰티 수요의 종착역은 스킨부스터'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제목 그대로 증권가가 K-뷰티의 종착지로 '스킨부스터'를 꼽은 것이다. 화장품의 수요가 결국 투명하고 탄력있는 피부, 고급스러운 얼굴로 귀결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스킨부스터란 '스킨(skin)'과 '부스터(booster)'의 합성어로, 주름 완화 및 탄력 강화 등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주로 주사나 MTS 등 관련 기기를 이용해 직접 피부에 시술한다. 1세대 스킨부스터에는 물광주사, 보툴리눔 톡신이 있었고, 2세대 연어주사(PDRN), 샤넬주사, 리쥬란힐러 3세대 엑소좀 그리고 4세대 울트라콜 등으로 변천했다. 특히 울트라콜은 FDA등록 물질인 PDO(Polydioxanone)를 미세구체로 가공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스킨부스터는 대개 얼굴 피부 관리에 사용되나, 전체 스킨부스터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미국에서는 '바디(Body) 스킨부스터' 시술도 이뤄지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K-화장품은 수년간 글로벌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 화장품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뷰티의 축이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처럼 빠르게 뷰티의 축이 옮겨진 이유는 '완벽함 추구'라는 한국인의 특성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전부터 손기술이 좋기로 잘 알려졌고, 그만큼 섬세하며, 깐깐하다. 뷰티 영역에서 이같은 기질 발현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필자도 비즈니스 출장 등 해외로 출국했을 때 K-뷰티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K-뷰티 기술, 트렌드에 대단한 관심을 보인다.

우리나라 뷰티 관리의 특징을 보면 '피부'에 공을 많이 들인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물광' '꿀광' '결광' '은광' 등 한번쯤 들어봤을 이 말들은 모두 피부와 관련돼 있다. 또 모두 '빛 광(光)'자를 포함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미의 기준이 매끈하고 빛나는 피부결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점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은 화장법을 통해 은근한 광택을 만들기도 하지만, 홈케어, 피부과 전문의 등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똑똑하게 활용하고 있다. 리포트에서 스킨부스터를 K-뷰티 종착지로 꼽은 이유도 이같은 경향과 맞닿을 것이다.

모든 시술이 그러하지만 스킨부스터 역시 전문가와 상의한 뒤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개인 피부 상태에 따라 종류와 양, 디자인 등 적절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권가에서도 주목한 스킨부스터가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K-뷰티 입지 강화에 실제 유의미한 역할을 하길 기대해 본다.

필자 소개 : 울트라브이 대표이사로, 세계 최초 POD 녹는 실 기반 필러 '울트라콜'을 연구·개발하며 K-뷰티 혁신과 의료 미용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국제미용항노화학회 국제회장,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부회장, 대한항노화학회 이사, (사)중소기업화장품수출협회 부회장 등 다양한 학회와 단체에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