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이브 2024 둘째 날인 5일 K-소프트웨어 저력을 알리는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일본·대만·중국·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노르웨이 등 8개국에서 온 16개사 17명의 바이어가 부스를 직접 찾아가는 워크인 방식으로, 행사장 곳곳에서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총 147건의 수출상담 미팅이 성사되고 5854만달러 상담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는 사전에 확정된 상담만 150여건으로 이번 수출상담회를 계기로 K-소프트웨어 수출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바이어들은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K-소프트웨어에 주목했다.
서니 판자비 데노도(DENODO) 아시아태평양(APAC) 수석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AI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찾기 위해 소프트웨이브를 찾았다. 1999년 설립된 데노도는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싱가포르 회사다.
판자비 매니저는 “한국 기업은 발전된 최신 기술을 보유했다”면서 “정보기술(IT) 비즈니스와 소프트웨어 기업을 두루 둘러보러 왔다”고 말했다.
매년 두 차례 이상 한국을 방문하는 이 코이치로 와이드테크 대표(주일한국기업연합회 IT분과위원장)는 로우코드(Low-code) 솔루션과 산업용 센서, 마케팅 툴 등에 관심을 보였다. 와이드테크는 전화통신 관련 자체 솔루션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IT솔루션의 일본 론칭 사업도 영위한다. LG CNS가 실거래 데이터 기반 자동 테스팅 솔루션 '퍼펙트윈'의 일본 진출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 곳 중 하나가 바로 와이드테크이다.
이 대표는 “한국 제품은 일본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비슷하거나 저렴한 데다 일본 제품이 가지지 못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한국인이 센스가 좋아서 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UI·UX)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렛서는 올인원 AI 솔루션으로 말레이시아 메타버스 기업 디지털프렌(Digital Fren)의 발길을 잡았다. 기업 맞춤형 AI 도입 단계부터 개발·운영, 유지·보수, 고도화까지 아우르는 렛서 AI 매니지먼트 플랫폼을 선보였다.
렛서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AI 붐이 일고 있어 AI 관련 협업에 대해 상담했다”면서 “제품 광고, 이미지 생성, 영업지원용 챗봇 등 각종 모델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통해 고객사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
조재학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