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3.6%로 나타났다.
이중 '매우 찬성한다'는 답변은 65.8%였고 '찬성하는 편'이라는 응답자는 7.7%였다.
반면에 탄핵 반대는 24%였다. 이중 '매우 반대'는 15%에 그쳤고 반대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8.9%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다.
탄핵 찬성 여론 비율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컸다. 광주·전라에서 찬성이 79.3%로 가장 높았다. 보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TK)에서도 탄핵 찬성이 66.2%였다. 인천·경기와 서울도 각각 77.3%와 68.9%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74.0%, 부산·울산·경남 72.9%였다.
세대별로는 만 18-29세(86.8%)와 40대(85.3%)에서 탄핵 찬성 비율이 높았다. 50대와 30대도 각각 76.4%와 72.3%였다. 60대는 62.1%, 70세 이상은 56.8% 순이었다.
보수층에서도 50.4%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번 사건이 이른바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도 69.5%나 됐다.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4.9%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8.2%) △인천·경기(73.5%) △대구·경북(70.5%) △대전·세종·충청(64.4%) △부산·울산·경남(64.3%) △서울(62.7%)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와 40대(각 85.1%)에서 내란죄 성립 의견이 높았다. △50대(73.2%) △30대( 64.7%) 순이었다. 60대는 56.9%, 70세 이상 48.8%였다.
아울러 중도층에서는 65.4%가, 보수층에서는 45.2%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다. 응답률은 4.8%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