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까사가 2년 7개월만에 소파·침대·테이블·붙박이장 등 전 카테고리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진행한다. 신세계그룹 편입 이후 첫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 작업에 고삐를 당기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리빙브랜드 까사미아를 운영하는 신세계까사는 지난 2일부터 전체 가구 제품 중 캄포(일부 품목 포함), 마테라소, 루고 등 10개 시리즈를 제외한 전 카테고리 제품 가격을 평균 3.5% 인상한다. 소파·침대·테이블·붙박이장 등 전 카테고리 총 800여개 제품이 가격 인상 대상이다.
전 카테고리 대상 가격 인상은 지난 2022년 5월 이후 2년 7개월만이다. 다만 신세계까사는 지난 9월 일부 소파 시리즈 판매가를 평균 10만원가량 인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까사는 첫 구매 페이백율도 조정한다. 그간 자사몰인 굳닷컴에서는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 금액의 5%의 페이백을 진행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첫 구매 페이백율을 기존 5%에서 3%로 줄인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가구업계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원자재 가격,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부담이 쌓여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진행하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인기 브랜드인 캄포·루고·아스티 등 인기 브랜드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을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까사는 신세계그룹 편입 후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18년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814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지난 2022년 말 구원투수로 김홍극 대표가 합류한 이후 신세계까사 체질 개선 작업으로 적자 폭은 줄어들었다. 공격적인 외형 확장보다는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결과란 평가다. 다만 여전히 누적 적자가 커 수익성 위주 전략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신세계까사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마테라소'와 '캄포' 등 메가 히트 상품을 주축으로 한 연말 맞이 할인 행사 등을 통해 막바지 실적 고삐를 당긴다. 또한 내년 1월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 래미안라그란데' 공략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한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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