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흑자 전환 기업 속속 등장

자료 게티이미지
자료 게티이미지

주요 핀테크업체들이 투자 침체기를 뚫고 흑자 전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수립, 2025년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토스뱅크는 첫 연간 흑자를 목전에 뒀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4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취임 첫해 연간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 “올해를 연간 흑자 전환 원년으로 삼겠다”며 토스뱅크 첫 흑자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취임 한 달만인 지난 4월, 1000만 고객을 달성하는 등 고객 저변 확대와 상품 다각화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오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245억원 순이익으로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궤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뱅크샐러드는 연내 첫 월간 흑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대환대출 서비스와 광고 수익 등 기타 매출에 힘입어 네자릿수까지 치솟았던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 두 자릿수까지 낮추며 손실 폭을 줄였다. 순이익 역시 개선되며 연내 첫 월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유전자검사서비스 등 주력 서비스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며 내년도 월간을 넘어 분기, 연간 흑자 달성까지 매출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핀다 역시 4분기 흑자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핀다는 대출중개 서비스에 힘입어 올해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영업 적자는 1분기 대비 10배 감소하고, 순손실은 32배 줄이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광고비와 판매·관리비는 줄이고, 매출을 늘리는 체질개선으로 4분기 흑자 기록을 전망하고 있다.

중소 핀테크업체들도 흑자 진영에 동참한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데일리펀딩도 첫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펀딩은 올 1분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1분기 기준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약 85% 증가하고,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는 등 경영효율화와 상품 다각화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도 2분기말 대비 각각 15%, 46% 증가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슈어테크기업 아이지넷은 올 상반기 첫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3분기까지 매출액은 17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넘어섰다. 올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연간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