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오픈소스로 공개한 개방형 인공지능(AI) 모델이다. 구글 딥마인드를 비롯한 구글 내 다양한 부서가 협력해 개발했다.
라틴어로 '보석'을 뜻하는 젬마는 구글 멀티모달 모델인 제미나이(Gemini)의 기술 및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량화 모델로 구축됐다.
개발자나 기업, 연구기관들은 규모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 및 배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애플리케이션(앱) 필요에 맞춰 모델을 미세조정할 수도 있다.
오픈모델인 만큼 외부 개발자 툴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캐글(Kaggle),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엔비디아 네모(NeMo), 구글 버텍스(Vertex) AI 등 범용 툴에서 사용 가능하다. 특히 엔비디아는 구글과 협력해 엔비디아 텐서RT-LLM으로 젬마 성능을 가속화했다.
젬마는 파라미터(매개변수) 20억개, 70억개인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두 모델 모두 사전 학습 및 지시 조정(instruction-based)된 변형이 함께 제공돼 연구 개발에 용이하다.
구글은 비공개 모델인 제미나이와 별로도 젬마를 통해 오픈소스 AI 모델 시장에 뛰어들며 폐쇄형 모델인 오픈AI의 GPT-4와 기술 경쟁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개방형 전략을 통해 산업계, 학계와 함께 기술 발전을 가속하면서, 폐쇄형 기술을 채택하기 어려운 산업군의 기술 생태계를 선점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메타는 지난해 빅테크 중 처음으로 생성 AI 모델 '라마'(LlaMa)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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