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조직개편을 통해 SK E&S와 조직 관리 기능을 통합한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운영촐괄을 신설해 업무 실행력을 높이고 조직간 협업 강화를 꾀한다.
SK이노베이션과 계열 사업 자회사들은 5일 2025년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미래 성장과 운영 효율화(O/I)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우선 지난 11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 기능 통합이 단행됐다. SK이노베이션 E&S는 사내 독립기업(CIC) 체제로 운영하되, 통합적이고 속도감 있는 실행력 개선(OI)을 위해 관리조직 기능을 통합한다. 이어 OI 추진단 산하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구매,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T) 기능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합병 첫 해인 내년에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 고수익 창출을 유지하는데 노력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기관(ARPA_E) 출신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김 박사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DOE 연구기관에서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50여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업무 실행력을 높이고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컨트롤타워로 '운영총괄'을 신설, 산하에 기획조정·경영전략·재무·구매 조직을 편제했다. 운영총괄 임원에는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SK그룹 내에서 다양한 사업 경험을 쌓은 신창호 SK PM 부문장을 선임했다.
최고생산책임자(CPO)는 '제조총괄'로 명칭을 변경하고 SK하이닉스와 SK실트론에서 반도체 제조 경험과 역량을 쌓은 피승호 SK실트론 CSS 대표를 선임했다.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ESS 사업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독립 편제해 사업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SK온은 판매와 R&D 기능을 포함한 전사 조직의 구조와 업무 체계를 고객 및 제품 중심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인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3개 회사는 지난 10월 기술·현장형 CEO 3인을 선임해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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