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오토웨어, 자동차 생산라인 로봇 설비 공급…산업용 로봇시장 진출 본격화

DH오토웨어 로고.
DH오토웨어 로고.

DH오토웨어는 군수차량 및 특장차 전문기업 '코비코'의 생산라인에 적용될 로봇 등 자동화 생산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26억원이며,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설비 공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공급계약은 로봇 행거, 용접 및 핸들링 로봇, 조립지그 등 코비코의 특수차량 차체 '캡(CAB)' 생산을 위한 필수 설비의 턴키 제작, 설치, 시운전을 골자로 한다. DH오토웨어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의 자동화 설비 공급에 이어 이번 코비코의 자동화 설비 수주로 특수차량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일반차량에 비해 군수차량 및 특장차는 내구성과 전술적 효용성이 강조된다. 군수차량은 내구성을 가진 장갑 및 방탄소재로 제작한다. 사막, 산악, 눈, 진흙 등 극한 환경에서도 운행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차체 생산 시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한다.

DH오토웨어는 지난해 소규모 합병으로 자동화 사업부를 신설한 이래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자동화 설비를 공급해 왔다. 대표적으로 스텔란티스 모로코 공장에 F2X, F2U, O2X 등의 설비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국내외 기업들에 로봇을 포함한 자동화 설비의 공급 레퍼런스와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고객사가 특수차량의 캡(CAB)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여러 후보기업을 검토한 후 결정한 것”이라며 “DH오토웨어가 특수차량에 생산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공정을 구현할 수 있는 설계 기술과 제작 및 설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현대차·기아에 자동화 설비 정식 공급업체로 등록돼 메이저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해외 글로벌 기업으로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경쟁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코비코는 2000년 설립된 군수차량 및 특장차 생산,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코비코는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투자를 통해 신규 특수차량 및 부품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나이지리아 경찰청과 차륜형 장갑차 100대 약 5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