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마, 사우디에 255억 규모 양자컴퓨터 공급

노르마 정현철 대표(왼쪽 첫번째), 정호영 글로벌 사업본부 이사(왼쪽 세번째)가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라이트 비전 IT와 양자컴퓨터 공급 계약 체결 후 관계자와 기념촬영했다.
노르마 정현철 대표(왼쪽 첫번째), 정호영 글로벌 사업본부 이사(왼쪽 세번째)가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라이트 비전 IT와 양자컴퓨터 공급 계약 체결 후 관계자와 기념촬영했다.

양자 보안·컴퓨팅 기업 노르마는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라이트 비전 IT에 내년 상반기까지 1800만달러(약 255억원) 규모 양자 컴퓨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노르마가 공급하는 초전도 양자 컴퓨터 '큐리온(Qrion)'은 10큐비트 이상 성능으로 개발 완료 단계인 제품이다. 회사는 진행 중인 세부 점검 테스트를 내년 상반기에 마치고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큐리온은 양자 프로그램 개발·실행을 지원하는 'Q 플랫폼(Q Platform)'과 '양자 인공지능(Q AI)'까지 풀스택으로 지원한다.

노르마는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글로벌 기술 포럼 'XPANSE 2024'에 참가했다. 올해 10월에는 '2024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시티 로드쇼'에 나가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수출 기회를 모색하며, 현지 파트너사 모집과 판로 확대에 집중해왔다.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국내 최초 상업용 양자컴퓨터 개발과 국내 최초 풀스택 양자 컴퓨터 수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수출과 함께 해외 투자 유치에도 주력한다. 올해 8월 싱가포르 국부펀드 버텍스홀딩스 자회사 버텍스 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미국, 싱가포르, 일본, 사우디, UAE 등 글로벌 투자 기관으로부터 제안받고 있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계약 과정에서 기술 검증 결과 큐리온이 상업 서비스를 실제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기술력과 잠재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양자 기업으로서 해외 자본을 처음 유치하고 수출까지 확정해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며 “내년에는 프리 IPO를 마무리하고 양자 컴퓨터 개발과 영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국 대표 양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2011년 출범한 노르마는 양자 보안 및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이다. 양자 보안 분야에서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해 PQC 기반 솔루션을 개발했다.

대표 제품은 PQC 적용 고성능 SSL VPN 'Q 케어 커넥트(Q Care Connect)'다. 회사는 양자 보안 기술력을 컴퓨팅 분야로 확장해 양자 컴퓨터 및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한다.

양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Q 플랫폼도 내놨다. 국내외 다양한 기관·기업과 양자컴퓨팅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자체 개발 국내 최초 산업용 양자 컴퓨터 큐리온 성능 향상 작업을 추진 중이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