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지원 첨병 IITP] 양자네트워크로 엮어 대규모 양자컴퓨팅 구현 꿈 이룬다…ETRI, R&D로 기반 마련

주정진 ETRI 박사가 대규모 양자컴퓨팅 시스템 구축에 대한 기술 요소들을 설명하고 있다.
주정진 ETRI 박사가 대규모 양자컴퓨팅 시스템 구축에 대한 기술 요소들을 설명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지원은 양자 분야도 미치고 있다. '게임체인저'인 양자 분야에서도 이에 따른 유망 성과들이 적잖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주정진 박사가 양자인터넷 핵심원천기술 개발 사업 일환으로 이룬 성과다. 유선 양자중계기 연구개발(R&D)을 진행해 다양한 성과들을 도출하고 있다.

주 박사는 먼저 얽힘 광원을 만드는 단결정 광도파로를 개발했고, 얽힘 상태를 나누는 모듈도 만들었다.

또 양자 원격 전송을 통해 양자 데이터를 임의의 지점에서 다른 임의의 지점으로 보내는 시스템 구현에도 성공했다.

이들 기술은 향후 양자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대규모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양자컴퓨팅은 단일 시스템으로 1000큐빗 규모를 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규모를 더 키우려면 상대적으로 작은 시스템 여럿을 양자네트워크로 묶는 것이 주효하다. 이들이 협업해 연산을 수행하게 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엮는 양자인터넷 핵심원천기술 개발이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양자 데이터를 온전하게 전송하는 주 박사의 개발 기술이 향후 대규모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만드는 데 핵심 기반이 된다.

주정진 박사는 “R&D로 이룬 기술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고도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는 양자네트워크를 통한 대용량 양자컴퓨팅 시스템 구현이라는 꿈같은 일을 이루는게 가능해질 것”이라며 “IITP의 기획과 지원이 기술을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