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운용하는 '대구시 ABB 성장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DIP(원장 민정기)는 대구시 ABB 성정펀드 1호 투자기업 와이제이링크(박순일 대표)가 최근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고, 펀드 지원 기업 비엔제이바이오파마, 브이에스팜텍 등이 글로벌 시장 진출 및 미국 FDA 임상 승인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대구시 ABB 성장펀드'는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분야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결성됐다. 대구시 ABB성장펀드는 총 4개이며, 펀드 규모는 747억원이다. DIP는 대구시 ABB 성장펀드(1~4호)를 기반으로 그동안 총 39개사에 297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지역 투자는 20개사(145억5000만원)이다.
세부적으로는 대구시-아이비피 ABB 성장 투자 1호 조합은 펀드 규모 234억원 가운데 13개사 130억원, 대구 이수-에코 ABB 벤처투자조합은 펀드 규모 120억원 중 3개사 20억원, 아이엠 디지털 제조혁신 벤처펀드는 펀드 규모 170억원 가운데 9개사 77억5000만원, 제이씨에이치-오라클 스타트업 펀드는 펀드 규모 223억원 중 14개사 7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DIP는 아울러 '대구시 ABB 성장펀드 운용사-기업 상담데이'를 매달 정기적으로 개최해 투자를 희망하는 참가기업과 펀드 운용사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기업들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 표면실장기술(SMT) 공정장비 제조기업 와이제이링크는 대구시 ABB 성장펀드의 전략적 지원으로 지난 10월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펀드가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가능성을 정확히 분석·지원한 결과로 해석된다.
와이제이링크의 코스닥 상장으로 대구시 ABB 성장펀드 1호는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펀드의 업무집행조합원(GP)인 비비드인베스트먼트(유)는 DIP, 한국모태펀드를 포함한 6개 유한책임조합원(LP)과 함께 출자자로 참여해 대구 ABB기업 성장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조달과 투자관리를 적극 지원해 왔다.
성장펀드 지원을 받은 다른 기업들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비엔제이바이오파마는 인공지능(AI) 기반 타깃 단백질 분해약물(TPD) 개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브이에스팜텍은 방사선 항암 치료 증폭제로 복수암종 미국 FDA 임상 IND 2상을 승인받았다.
민정기 DIP 원장은 “앞으로도 ABB 기술 분야의 유망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및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