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오는 2030년까지 경유버스 1200대를 수소 버스로 전환한다.
또한 수소충전소는 67기로 늘려 화석 연료에서 청정 수소로 도내 버스의 에너지 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기후위기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등 탄소중립 시대를 견인한다.
김태흠 지사는 6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환경부와 함께 15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 12개 기관·단체·기업 대표와 '2030 청정 수소로(路) 이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내 수소 교통 전환과 원활한 수소버스 보급, 수소충전소 구축 지원·협력을 위해 맺었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한국가스기술공사,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충남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SK이노베이션 E&S,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HD현대오일뱅크, 현대제철, IBK투자증권 등 12개 기업단쳬가 참여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는 수소 교통 전환 행·재정적 지원과 함께, 2030년까지 수소버스 1200대를 보급한다. 이는 현재까지 도내에 보급된 수소버스 48대의 25배 규모이다. 각 기관·기업이 2030년까지 대차·폐차·신차 구매 계획으로 잡은 4000여대의 30% 수준이다.
경유버스 수소 전환을 위해 투입하는 사업비는 총 4841억원이다. 지난해까지 102억원을 투입했고, 올해는 44억원을 들여 14대를 보급한다. 내년에는 291억원을 투입해 43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는 현재 24기에서 67기로 43기를 늘린다. 수소충전소 구축에는 총 185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383억원을 투입하고, 올해는 120억원을 투입 중이다.
도는 2030년까지 경유버스 12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면, 버스 1대 당 연간 10만㎞를 주행한다고 볼 때, 연간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8만 6000톤과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 1200톤, 미세먼지 27톤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도의회는 관용버스 대차·폐차·신차 구매 시 수소 버스를 의무적으로 우선 구매하고, 도교육청은 통학버스 구매 시 학교 여건을 고려해 수소 버스 구매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각 시군도 수소버스를 우선·의무 구매하고, 수소충전소 신규 용지 확보와 보조금 적시 지원에 협력하며,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수소 충전 인프라를 적기 구축·운영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안정적 수소 공급과 충전 인프라 적기 구축·운영을, 현대자동차는 수소버스 적기 생산 및 공급과 수소상용차 정비 서비스 거점 구축에 협력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기업들은 업무용 차량 무공해 전환에 참여한다.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과 충남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신규 수소버스 도입과 차고지 내 수소충전소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IBK 투자증권은 외부 사업 배출권 거래 컨설팅과 수소 교통 전환 비용에 대한 우대 이율을 지원한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2030 청정 수소 교통 전환 로드맵을 바탕으로 수송 부문 탄소중립을 강하게 추진 중”이라며 “2030년까지 모든 시군에 수소충전소를 3개 이상 설치해 어디서든 20분 이내 거리에서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내년부터 수소 버스 구매 도비 지원금을 6000만원으로 상향한다.
이 지원금과 환경부 구매 보조금, 현대차 할인 혜택 등을 적용하면, 6억 3000만 원에 달하는 수소 버스 1대를 구매하는데 드는 비용(자부담)은 1억 2500만 원이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