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활용 기업이 스텝하우로 업무 매뉴얼과 온보딩 가이드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기업 특성에 맞게 서비스·요금제도 세분화했습니다.”
황성욱 스텝하우 대표는 업무 매뉴얼 자동 생성 솔루션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1월 설립한 스텝하우의 솔루션은 클릭·타이핑 등 PC 업무 주요 동작을 자동으로 캡쳐, 화면을 순서대로 정리 후 알맞은 설명문을 자동 생성한다. 세금계산서 발행같이 명료하지만 처음 접하면 복잡하게 느껴지는 업무를 쉽게 수행하도록 돕는다. 나아가 회사 모든 업무를 연결해, 담당자 지정과 통합 매뉴얼 관리 기능까지 선보였다.
황 대표는 “대기업에 4년간 재직하며 매뉴얼이 없어 신규 업무 파악에 수개월을 할애한 경험에서 사업 아이템을 착안했다”면서 “사내 지식 자산화로 누구나 쉽게 업무방식을 파악할 수 있어 인수인계, 직무교육, 업무 소통 효율을 극대화한다”고 소개했다.
스텝하우는 서비스 출시 6개월 만에 7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생성 매뉴얼 수는 5000개가 넘는다. 기업 특성에 맞춰 업무 매뉴얼 자동 생성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제품을 세분화한 덕분이다.
회사는 요금제를 크게 SaaS와 구축형(온프레미스)으로 나눴다. 웹사이트에서 서비스를 구독하는 SaaS 버전은 직원 입·퇴사가 잦은 스타트업에 적합하다. 온프레미스 버전은 내부망을 활용하는 대기업·공공기관·금융사에 직접 상품을 구축해준다.
황 대표는 K-ICT창업멘토링센터를 만나 사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멘티로 참여하며 기업설명(IR)과 영업·마케팅 멘토링을 중심으로 수강했다. 그 결과 멘티 23기 상반기 IR 대상을 수상했다.
황 대표는 “앞서 사업을 경험한 선배 멘토들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면서 “덕분에 올해 약 4억원의 투자유치를 받고 매출액은 10배 이상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매쉬업벤처스, 더벤처스, 앤틀러코리아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텝하우는 이제 세계를 바라본다. 회사는 최근 영문판 제품을 출시하며 미국, 싱가포르, 호주 등 영미권 진출 준비를 마쳤다. 이달 초에는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싱가포르를 찾아 잠재 고객사를 만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스텝하우 서비스는 모든 국가 임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서 “제품뿐만 아니라 영문 콘텐츠도 발행하며 마케팅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공공기관 공급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내년 중소벤처기업부 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도전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내년 글로벌 매출도 실현하겠다”면서 “빠른 성장세로 시리즈A 투자유치도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