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이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방안을 이달 중으로 발표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9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어 금융·외환시장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외환시장에서는 필요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한다.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방안도 조속히 관계기관 협의를 마무리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번주와 다음주 각각 700억원, 300억원 규모 밸류업 펀드를 집행을 개시한다. 여기에 다음주 추가로 3000억원 규모 2차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증시안정펀드 등 기타 시장안정조치도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은 필요시 국고채 긴급 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 매입 등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대외신인도 관리를 위해 국제신용평가사, 국제금융기구, 해외투자자,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투자은행(IB) 등을 대상으로 부총리 명의 서한을 발송하고 국제금융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시장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은 일시·제한적이었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과거 여러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온 저력이 있는 만큼, 국민과 기업들이 평소처럼 차분하게 경제활동을 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하였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