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안전 운송에 최적화된 스마트 컨테이너가 부산에서 개발됐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TP), 베스타는 '배터리 안전운송을 위한 스마트 컨테이너' 시제품을 부산-싱가포르 구간 완성차 배터리 해상 물류 현장에 적용해 실증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배터리 안전운송 '스마트 컨테이너'는 방염·단열 기능과 블록체인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탑재한 특수 컨테이너다. 일정 온도를 유지하고 충격을 저감하며 상시 상태 모니터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장기 운송에 안정성을 보장한다.
배터리는 사용은 물론 운송 및 보관 과정에서 충격에 따른 화재 위험성을 안고 있다. 우리나라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배터리 운송 물류도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방안 마련이 요구돼 왔다.
특히 배터리 해상 물류 중심이 부산이고 선박 화재 등과 관련한 배터리 안전운송은 부산 지역 현안이었다.
부산TP와 베스타는 지역 현안 해결을 목표로 단열·방염 특수소재를 개발해 컨테이너에 적용했다. 센서와 블록체인 기술로 컨테이너 상태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배터리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며 이송할 수 있는 컨테이너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안전정 확보와 동시에 효율적으로 이송할 수 있는 컨테이너 적재 구조와 별도 용기도 개발해 사업성을 높였다.
부산TP와 베스타는 스마트 컨테이너를 완성차 배터리 운송에 우선 투입하고, 추후 요소 기술 응용·고도화를 거쳐 국내 배터리 3사 물류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스마트 컨테이너' 개발 실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현안해결형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지원사업(2022~2024년, 사업비 29억원) 성과다. 부산연구개발특구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현안을 발굴·해결하고 연구개발(R&D) 성과를 사업화로 연계한다.
남동우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은 “부산항을 경유하는 국내외 유통 리튬이온 배터리 물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배터리 안전 운송을 위한 컨테이너 기술 개발도 시급했던 상황”이라며 “스마트 컨테이너 개발 실증에 이어 빠르게 사업화하고 사용을 확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부산시·부산TP·베스타 부산-싱가포르 구간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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