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혈압 측정 등 헬스케어 대체 ‘새로운 지평’ 제시
국내 헬스케어 선도 기업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는 광용적맥파(PPG)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침습 혈당 및 혈압 진단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협력해 연구자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탐색임상시험 승인을 접수하며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기존 혈당 측정은 침습적인 채혈 방식에 의존했고, 혈압 측정은 주로 커프 기반 방식으로 이뤄졌다.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PPG 기술을 기반으로 빛을 이용해 혈류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알고리즘으로 혈당과 혈압 수치를 정확히 분석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완성했다.
PPG 센서는 손가락에 접촉해 비침습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며, AI는 다양한 생체 신호 데이터를 학습하여 높은 정확도를 제공한다. 이 기술은 웨어러블 기기 및 스마트폰과 연동해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박철구 대표는 “혈당 및 혈압 측정을 보다 간단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며, “의료 비용 절감과 만성질환 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자 임상시험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건강 상태를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기존 혈당 및 혈압 측정 기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신뢰성을 확보했다.
대학병원 연구 책임자는 “이번 임상시험으로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정확도를 확인했다”며, “이는 만성질환 관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연구자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낸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는 식약처에 탐색임상시험 승인을 접수하며 상용화를 향한 절차를 본격화했다. 탐색임상시험은 기술의 안전성과 효능을 공식적으로 평가하는 단계로, 승인 후 상용화를 위한 본임상시험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기술은 고령화 및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침습적 기술로 인해 환자 부담을 줄이고 병원 방문 없이 자가 건강관리가 가능해져 의료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한다.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는 이미 여러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와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철구 대표는 “PPG와 AI를 활용한 혈당 및 혈압 측정 기술은 헬스케어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작점”이라며, “탐색·확증임상시험의 성공을 통해 기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나은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내 헬스케어 기술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고, 의료기술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