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 2017년 한 말이다. 이때부터 사회 환원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일까.
국내 세 번째 주식 부자인 김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했다. 9일 기준 약 5조원에 달하는 액수다. 수조원대 자산을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국내 기업인 중 김 의장이 처음이다.
김 의장은 지난 8일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짐이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며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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