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누가 발명했는지는 많은 획기적 발명과 마찬가지로 한 명을 지정하는 것이 종종 어렵다.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 팀 버너스-리는 오늘날 사용되는 인터넷의 핵심 부분인 월드와이드웹(www)을 발명했다.
월드와이드웹은 하이퍼텍스트마크업언어(HTML)와 같은 시스템과 코딩을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월드와이드웹은 인터넷 자체가 아니라 정보관리시스템으로 개발되었다. 버너스-리는 웹브라우저를 발명하고 세계 최초의 웹사이트인 info.cern.ch를 1990년 12월 20일에 만들었다. 더불어 인터넷 발전과 버너스-리의 발명에 영향을 준 인물들도 있다. JCR 리클라이더, 레너드 클라인록,폴 바란, 로렌스 로버츠, 빈트 서프와 로버트 칸 등이 그들이다.
인터넷은 1975년 미국의 개발자 빈트 서프와 로버트 칸이 TCP/I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 Internet Protocol) 프로토콜과 인터넷 구조를 설계하면서 탄생했다. 쉽게 말해 컴퓨터와 컴퓨터가 통신할 때는 특정한 규칙을 사용해 순서대로 데이터를 전송, 수신하게 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규칙, 즉 통신 규약이 바로 TCP와 IP다.
컴퓨터 과학자 존 포스텔은 도메인 네임 시스템, 파일 트랜스퍼와 같은 인터넷 통신규약을 개발하고 인터넷 주소체계를 창시해 새로운 시대를 개척했다. 이어 1989년, 영국의 팀 버너스리 박사는 문자와 그림, 음성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표준 문서 형식을 제시했다. 이것이 바로 'WWW(World Wide Web)' 시스템이다.
한국에서는 1982년, ETRI의 전신인 한국전자기술연구소가 전길남 박사의 주도 아래 한국 최초의 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 연결에 성공했고, 1993년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한국 전역에 PC와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됐다.
인터넷의 등장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전 세계 어디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내가 쓴 글이나 찍은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인터넷 속 가상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 목표를 달성하고, 동영상을 제작해 수익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어떻게 보면 인터넷은 '소통의 기술'인 셈이다.
특히 한국은 통신기술 개발과 보급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2019년 OECD의 '디지털경제전망(DEO)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82% 이상으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OECD 회원국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모든 유선인터넷 가입자가 25~30Mbps 이상 속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20Gbps의 속도를 가진 5세대 이동통신(5G)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상용화되었으며, 짧은 시간 안에 방대한 정보량을 공유할 수 있는 속도를 바탕으로 증강현실, 가상현실, 혼합현실(AR, VR, MR)과 더불어 화상회의와 산업 자동화를 실현했고, 운전자가 필요없는 5레벨 자율주행차, 원격 의료 등 수많은 분야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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