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해 최대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를 앞둔 가운데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이 계엄 사태 이후 심경을 밝혔다.
9일 DDP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진행된 '오징어 게임 2' 제작발표회에 황동혁 감독과 출연진(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 2 공개를 앞두고 6시간 만에 해지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과 관련해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그러셨듯, 개헌 발표를 믿을 수가 없었고 새벽까지 잠도 자지 못하고 TV를 계속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로 온 국민이 잠도 자지 못하고 거리로 나가고, 불안과 공포와 우울감을 가지고 이런 연말을 보내야 된다는 것이 한 국민의 입장으로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불행하고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탄핵이 됐든 자진 하야가 됐든 최대한 빨리 책임을 질 분이 책임을 지셔서 국민들에게 행복하고 축복이 되는 연말을 빨리 돌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현대고 동창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이정재는 이날 계엄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