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문화 선도산업단지 3개를 지정하고 노후공장 사업의 기업 지원 규모를 최대 1억원까지 대폭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2024년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출연) 성과보고회'에서 내년 정부 출연사업 추진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
산업단지는 지난 60년간 우리 경제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기반시설의 노후화, 문화·편의·정주시설 부족,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청년들이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말 기준 노후산업단지는 495개에 달한다.
산업부는 낙후된 산업단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민간대행사업,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정부출연사업 등 다양한 방식의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정부출연사업으로 224개 사업에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해 복지·문화·편의시설 확충, 노후 공장 환경개선,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등을 지원했다.
올해는 청년문화센터 30개, 아름다운거리 조성 30개,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2개,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15개 등 전년보다 대폭 증가한 총 77개 신규사업을 선정했다.
이번 성과보고회에서는 산업단지 여건에 맞는 특화된 사업을 추진하여 근로자 체감도가 높은 우수사례가 공유됐다. △ 익산국가산단의 귀금속 산업의 이미지를 활용한 청년 친화 공간 조성 △ 강진군 마량농공단지의 근로자 대상 문화생활 거점 구축 △ 대불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의 건강, 어학, 문화예술,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 운영 △ 인천 남동 국가산단의 밤에도 빛나는 산업단지 조성, △ 미포국가산단의 민간투자 유치를 통한 석유화학 특화 거리 조성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내년에는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따라 '문화 선도산업단지' 3개를 지정하고 산업단지별 통합 브랜드 구축, 구조고도화사업 등 관계부처 사업을 집중 지원한다. 또한 노후 공장의 내외부 환경개선을 지원하는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의 기업당 지원 규모도 2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대폭 늘린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청년들이 찾고 활력 넘치는 지역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지자체와 적극 협력하여 노후 산업단지의 입주 업종 고도화, 문화·복지·편의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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