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래 준비와 조직활력 제고를 위해 세대교체에 중점을 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10일 현대차 73명·기아 43명·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39명을 승진 발령하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16명, 전무 37명이 승진하고, 상무 181명이 신규 선임됐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부회장 1명, 사장 4명을 승진시키는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12/10/news-p.v1.20241210.77a87172381f4624bc2273a0f80c5d4d_P1.jpg)
신규 임원 중 40대 비중은 2020년 21%에서 올해 41%까지 늘었다. 특히 기술 부문 신규 임원 중 64%가 40대다. 젊은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성 임원 11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지난 해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 4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 대한 기여도에 초점을 맞춰 체질 개선, 미래 사업 전환 가속화를 주도할 핵심 리더 발탁에 주안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동화를 앞당길 기술 개발 주역을 대거 임원으로 발탁했다.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와 한동희 전동화시험센터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기술 부문에서는 기본성능, 제어 등 기존 차량개발분야와 로보틱스, 전동화, 수소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 우수인재를 고루 발탁했다.
아울러 지난달 사장단 인사에서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부회장은 기획조정담당을 겸직한다. 장 부회장은 그룹 관점에서 사업과 전략의 최적화를 꾀하고, 미래 신사업 육성과 투자를 총괄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했다”라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 발탁과 육성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