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스제약은 '비전 2030'을 목표로 2030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만들어, 국내 제약사 톱 10에 들어가는 성과를 내겠습니다.”
마더스제약은 '엄마의 마음으로 최고의 상품을 제공한다'는 슬로건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3년 마더스팜으로 시작해 올해 창립 20년을 맞이한 이 회사는 매출액 2000억원 고지를 앞두고 있다. 2025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바이오는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까지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가 진행한 경영혁신 우수기업 현장투어에서 김좌진 마더스제약 대표는 “제약사들이 보통 매출 2000억 이상이 돼야 신약 연구가 가능하다는 통설이 있지만, 마더스제약은 매출 200억대일 때 신약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처음은 제네릭을 생산했지만, 현재는 개량신약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개량 신약이 어느 정도 자리잡으면, 혁신 신약 쪽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더스제약은 2011년 아암제약을 인수해 경산공장을 가동하며 성장했으며, 2015년 기업부설연구소와 신약개발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했다. 2022년에는 370여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익산공장을 가동,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원가 절감 및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14년 라세티 램정을 시작으로 2015년 스토햄정, 2016년 제로백 캡슐, 2017년 레이번정, 2019년 SOPM정을 차례로 출시했으며, 2022년 당뇨약 테네글립정과 테네글립M 서방정을 선보이며 시장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매출도 뒤따르고 있다. 2022년 출시한 테네글립정, 테네글립엠서방정 시리즈는 오리지널을 제외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2021년 출시한 로수엠젯정 시리즈는 올해 14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100억 제품에 합류했다.
IPO도 준비 중이다. 마더스제약은 NH증권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좌진 대표는 “내년 3월 정도면 지정 감사가 완료되고 상장 심사 승인이 끝나면 내년 9월이나 10월 정도에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네릭 중심 제약사 인수를 일차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더스제약은 '비전 2030'이라는 장기계획에 따라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사업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 등 외연 확대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2030년까지 1조원 달성이 목표고, 80~90%를 자사 제품 비중으로 채우는 게 최우선 과제”라면서 “원료 구매를 위해 내년 중국 상하이에 지사 설립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